박태순밤길의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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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2-01 14:0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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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중동 건설현장에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지금은 이렇다 할 근거가 없는 뜨내기 신세인 `노가다` 서춘환과, 열여섯 나이부터 스물여덟이 될 때까지 종사해온 노동의…(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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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와 광주학살을 통해 정권을 잡은 신군부는 두번째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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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순(54)씨의 중편 <밤길의 사람들>은 1987년 6월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어떤 열기에 관한 이야기다.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ꡒ호헌철폐 독재타도ꡓ라는 구호에 요약된 그 열기는 많은 사람들을 밤길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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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순씨의 소설은 서춘환과 조애실이라는 남녀 노동자의 눈을 통해 그 해 6월을 증거한다. 국민들은 수출고와 국민소득 향상으로 대별되는 경제성장에 현혹돼 어느정도의 정치적 부자유쯤은 용납하려는 것 같았다.
정권은 마침내 ꡒ(직선제로의)개헌은 없다ꡓ는 이른바 4·13 호헌 조처를 발표하고, 6월10일의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민정당 전당대회를 예고한다. 이에 맞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한 재야와 범민주 세력은 민정당 전당대회일에 맞추어 `박종철군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라는 긴 이름의 집회를 벌이기로 한다.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4·19나 부마사태, 그 이전의 농민군 봉기에 필적할 함성과 흥분이 그 밤길을 채웠다. 86년엔 서울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열었고, 88년엔 꿈과도 같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었다. 재집권을 위한 권력쪽의 의욕은 5·3 인천사태와 부천서 성고문 사건, 건국대 사건과 같은 무리수와 강압책도 마다하지 않았다. 87년 초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서울대생 박종철이 숨진 사건은 ꡒ(책상을)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ꡓ는 식의 어거지로 흐지부지되는 듯했다. <밤길의 사람들>은 비록 그 범위를 서울 영등포와 명동 일대로 국한시키고 있지만, 1987년 6월의 밤과 낮에 그 열기는 휴전선 남쪽의 거의 전부를 채우다시피 했다. 그것은 5공화국의 저 숱한 의문사의 하나로 history(역사) 의 갈피에 접혀지려는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