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서평] 안개 낀 부두에 대한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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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2-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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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개 낀 부두’는 항구라는 지극히 서민적인 공간에서 그 당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렸다. 자크 프레베르의 시적 레알리즘의 특징을 영화를 통해 너무나도 잘 드러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름답고 불타오르는 사랑을 너무나도 간절하게 표현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서울 정도로 차가웠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면 ‘타이타닉’은 ‘타이타닉호’라는 상류층의 공간에서 주인공들은 그 당시 사람들은 전혀 누릴 수 없는 호화스러운 사랑을 나눴다. 예를 들어 깡패들이 총을 들고 넬리 커플을 위협하는 장면, 깡패가 주인공 장에게 모욕을 당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장면, 넬리의 양아버지가 넬리를 강간하려는 장면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양아버지를 죽이는…(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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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부두에 대한 비평
‘안개 낀 부두’ 영화 화면을 접했을 때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였다. 혹은 하층민이 상류층과 사랑에 빠지는 그러한 모습들만 보아왔다. 나의 어린 시절 흑백으로 본 유일한 화면은 “나무를 심는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es)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에 생소한 사람이 아날로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아날로그적인 사람냄새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흑백화면에서 비치는 르아브르의 부둣가는 정말 고약한 냄새가 느껴진다. 내가 봐왔던 영화들은 모두 상류층 주인공의 화려한 삶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장 가뱅과 미셸 모르강 커플은 하류층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간절한 사랑을 보여준다. 벼랑 끝에 몰린 남자와 여자가 극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달콤한 키스와 사랑을 나누지만 그 댓가는 죽음이었다. 사랑만큼은 비현실적이었지만 정열적이었다. 거기다가 탈영병 주인공, 건달들, 넬리의 양아버지까지 모두 요즘말로 life(인생) 의 막장에 다다른 주인공들이다. 요즘 배우들의 과장적인 연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이들 커플의 모습은 흡사 ‘타이타닉’영화의 커플의 모습을 보는듯 한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