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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백야행을 읽고쓰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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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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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가 진짜 사랑했다는 사람이 이마에다의 추측대로 가즈나리였을지, 그래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에리코를 바닥으로 치닫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자신에게 유일하게 눈길을 주지 않았던 가즈나리와 그런 가즈나리의 사랑을 받았던 에리코에 대한 분노였던 것인지. 그렇다면 료지와의 관계는 대포새우와 문절망둥이처럼 어린시절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나아가야할 공생관계가 전부였는지. 사실 번역본에는 유키호가 차린 부티끄의 이름이 R&A, R&B로 나오지만 일본판 원본에는 R&Y라고 나온다고 한다
그 살인사건에 연루되어있던 소년과 소녀, 료지와 유키호는 그 날 이후 줄곧 백야 속에서 거닐었다. 그들 마음속에 아픔과 상처가 남아있는 한 그들은 새하얀 곳을 거닐어도 그 곳은 낮이 아닌 밤이었던 것이다. 진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던 용의자 X의 헌신이 처음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던 용의자 X의 헌신이 처음이었다. 그 때는 그 작품을 읽고 깜짝 놀랐다. 료지가 어떤 인물인지는 대강 잡히는데, 사실 아직도 유키호는 잘 모르겠다. 분명 료지는 유키호에게 없는 태양을 대신해 빛이 되어주긴 했지만, 유키호는 자신에게 태양은 없기때문에 잃을 것도 없다고 이야기했었다. 세상에 이런 헌신적인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기괴한 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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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기분이 참 개운치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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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은 무엇이었을까. 죄책감과 연민으로 처음 된 둘의 사이는 참 오묘했다. 세상에 이런 헌신적인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기괴한 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그 후에 방과후를 읽었고, 한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유키호는 료지가 자신을 생각하는 만큼, 료지를 생각했을까. 그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고, 맞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렇기에 마지막에 료지를 보고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등을 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 무서운 여자인 건 분명하다. 자기가 끝까지 지켜주고자 했던 여자를 위한 료지의 선택이 결국 유키호를 살게 했다. 그 때는 그 작품을 읽고쓰기 깜짝 놀랐다. 그 후에 방과후를 읽었고, 한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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