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창작과 글쓰기] 문학의 부재, 그늘진 사회 - 김응교 `그늘`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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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1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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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저자 김응교가 리뷰한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며 존경하는 작가와 작품을 다시 한번 감상하며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시를 읽는 첫 감동은, 철저한 단수로서의 자기 인식이 복수적인 타인으로 확대되면서 발생한다. 이것은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했던 윤동주에게서 도스토예프스키적 인물론을 볼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을 이분법적…(투비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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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그 시간은 단순히 입시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윤동주가 그린 존재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떠난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윤동주의 시를 읽는 것이 좋았고 나태주의 풀꽃에 감동을 받았고 이청준의 눈길을 읽고쓰기 이해를 배웠다. 지금부터 내가 언급하려는 책 「그늘」은 여러 문학 작품을 리뷰한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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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글쓰기`
문학의 부재, 그늘진 사회
-김응교 「그늘」을 읽고쓰기-
내가 고등학생일 때 나는 문학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그 속에는 도스토예프스키도 있었고 윤동주도 있었고 이상도 있었다.
1. 윤동주 「자화상」(1939.9)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하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에게 문학이란 이렇듯 삶의 활력소이기도 하며 치유제, 추억 등으로 요점 할 수 있겠다. 더 거슬러 올라가 내가 아주 어렸던 초등학생 시절에도 나는 문학을 참 좋아했다. 입시 준비에 치여 고단했던 시간들 속에 문학 시간은 내가 안식처와 같은 편안한 공간이었다. 시를 좋아했던 내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아직도 내 귓가에 쟁쟁하게 울려 퍼진다.
